이슬기씨(31)가 지난해 1월2일 고시원에서 쓴 감사일기. 이날 일기에 이씨는 “오전 4시에 일어나따뜻한 물에 밥 말아먹고 오미자차를 끓여 마신다” “오늘 하루도 하루에 온전히 귀속될 수 있게 즐겁고 성실하게 보내자”고 적었다. 본인 제공
직장인 이모씨(29)는 올해 1월1일부터 ‘감사일기’를 쓰기 시작했다. 이씨에게 2023년은 과로로 혹사한 한 해였다. 그는 “체력이 떨어지니 불평불만을 많이 했더라”며 “작게라도 생각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감사한 것을 매일 기록하는 걸 신년 목표로 정했다”고 했다.
고물가, 취업난, 주거·부채 등 2030세대가 맞닥뜨린 문제들은 쉬운 것이 하나 없다. 감사일기는 그런 고된 일상에서 크기가 작더라도 긍정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려는 노력이다. 이들은 “희망적이지만은 않은 삶에서 할 수 있는 건 태도를 바꾸는 것뿐”이라는 생각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.
감사일기 한 달, “불평불만을 덜 하게 돼”
1월1일부터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직장인 이모씨(29)가 이를 잊지 않기 위해 모니터에 붙여 둔 포스트잇. “하루에 한 번 감사하기. 오늘의 감사한 일은 뭐였나요?” “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” 등이 적혀 있다. 본인 제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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